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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30년 월드컵, 그리고 향후 4번의 올림픽 중계권까지 JTBC가 독점으로 가져갔습니다. 이제는 월드컵을 KBS, MBC, SBS가 아닌 JTBC와 네이버로 보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

    1. JTBC의 과감한 배팅, 왜 2000억을 질렀을까?

    JTBC는 월드컵 2회 + 올림픽 4회의 중계권을 한꺼번에 계약했습니다. 추정 금액은 약 2000억 원으로, 한국 중계권 역사상 최고 금액입니다.

    JTBC가 이렇게 과감한 배팅을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
    - 지상파와 같은 ‘격’을 인정받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
    - 디지털 시대 주도권 확보 (네이버와의 파트너십 포함)
    - OTT와 스트리밍 시대 대비 콘텐츠 투자

    2. 지상파가 물러난 진짜 이유

    지상파가 월드컵 중계에서 밀려난 이유는 단순합니다.

    - 돈이 없다: 수천억 투자해도 수익이 남지 않음
    - 시청률 하락: TV 시청률이 평균 10년 전보다 1/3 수준으로 하락
    - 광고 수익 감소: 중계를 해도 이익이 나지 않음

    KBS, MBC, SBS 모두 손실을 반복하며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.

    3. JTBC는 수익을 낼 수 있을까?

    전통 방식으론 수익 내기 어렵습니다. 그래서 JTBC는 전략을 바꿨습니다.

    - 지상파에 중계권 재판매
    - 네이버와의 디지털 플랫폼 협력
    - 중계 외 다양한 부가 콘텐츠, 굿즈, 광고, 이벤트 활용

    즉, JTBC는 이 판 전체의 ‘조정자’이자 ‘유통사’가 되었습니다.

    4. 보편적 시청권 문제는?

    월드컵과 올림픽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보편적 시청권 개념이 있습니다. 하지만 JTBC는 유료 케이블 기반 종편이라 법적 논쟁이 있었습니다.

    법원 판단: JTBC는 90% 이상 가구 시청 가능하므로 문제없음

    단, 무료가 아닌 점에 대해 여전히 논쟁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.

    5. 왜 네이버를 선택했을까? 쿠팡이 밀린 이유

    네이버는 월드컵 디지털 중계의 우선협상 파트너로 선정되었습니다. 쿠팡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선택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
    - 네이버는 영상 플랫폼 재도약이 절실한 상황
    - 월드컵 콘텐츠를 원소스로 활용 가능 (AI/데이터 사업 포함)
    - 락인 효과 극대화: 사용자를 네이버에 오래 붙

    잡을 수 있음

    반면 쿠팡은 한 달짜리 콘텐츠인 월드컵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았습니다.

    6. 중계권 시장은 ‘돈의 전쟁’이다

    - 전 세계 스포츠 중계권 시장 규모: 약 392조 원 예상 (2026년까지)
    - 피파 수익의 50%는 중계권료
    - 한국 중계권도 2002년 대비 20배 이상 상승

    앞으로도 중계권 시장은 커질 것이며, 경쟁도 치열해질 것입니다.

    7. 결론: 지상파의 시대는 저물고, 새로운 질서가 온다

    JTBC는 이번 중계권 독점으로 지상파를 뛰어넘는 영향력을 가지려 합니다. 지상파는 마지막 보루였던 월드컵 중계마저 잃게 생겼습니다.

   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, 시대는 이미 바뀌었습니다. 앞으로는 “돈 낼 테니 퀄리티를 보장해 줘”라는 사용자의 선택이 기준이 될 것입니다.